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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젊은 부부들은 남아보다 여아를 더 선호하는 등 뿌리깊게 남아있던 남아 선호 사상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제왕절개 분만을 하고, 평균 모유 수유 기간도 두 달에 불과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여성 전문 병원입니다.
이곳에서는 출산을 앞두고 설레임 속에 병원을 찾은 부모들로 붐빕니다. 그러면 아들을 더 원하는 지, 딸을 더 원하는 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목영, 임신부]
"여자 아이들은 엄마하고 많이 같이 얘기도 하고 지내잖아요 친구처럼. 그래서 여자 아이를 선호해요."
[인터뷰:정형석, 서울 도화동]
"저희 세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딸을 더 좋아하는 것 같고요. 애교도 많기 때문에..."
꼭 아들을 낳아야 겠다는 남아 선호 사상은 이처럼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육아정책연구소가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8년에 태어난 신생아 2,078명의 가구를 패널 조사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임신 중 기대했던 아이의 성별이 어머니의 경우는 딸 38%, 아들 31%로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딸 37%, 아들 29%로 나타났는데, 아버지가 딸을 더 원한다는 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박사]
"남자의 책임감, 그런 부담감이 점점
사회복지체계로 전가되고 있고, 또 가문을 이어야 한다든 지 하는 전통적인 생각들이 많이 약화되는 현실적인 실태를 반영한 게 아닌가 싶고요."
또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 30살에 첫 아이를 낳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상분만은 55%, 제왕절개는 45%로 제왕절개 분만 비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모유 수유 기간도 평균 두 달에 불과했는데, 육아 휴직은 유명무실하고 출산 휴가 석 달이 전부인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대리 양육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72%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 조사는 대상 신생아들이 입학하기 직전인 오는 2015년까지 해마다 실시되는 등 2020년까지 진행돼 정부의 육아·보육·저출산 정책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요즘 젊은 부부들은 남아보다 여아를 더 선호하는 등 뿌리깊게 남아있던 남아 선호 사상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제왕절개 분만을 하고, 평균 모유 수유 기간도 두 달에 불과했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여성 전문 병원입니다.
이곳에서는 출산을 앞두고 설레임 속에 병원을 찾은 부모들로 붐빕니다. 그러면 아들을 더 원하는 지, 딸을 더 원하는 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목영, 임신부]
"여자 아이들은 엄마하고 많이 같이 얘기도 하고 지내잖아요 친구처럼. 그래서 여자 아이를 선호해요."
[인터뷰:정형석, 서울 도화동]
"저희 세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딸을 더 좋아하는 것 같고요. 애교도 많기 때문에..."
꼭 아들을 낳아야 겠다는 남아 선호 사상은 이처럼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육아정책연구소가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8년에 태어난 신생아 2,078명의 가구를 패널 조사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임신 중 기대했던 아이의 성별이 어머니의 경우는 딸 38%, 아들 31%로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딸 37%, 아들 29%로 나타났는데, 아버지가 딸을 더 원한다는 조사 결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박사]
"남자의 책임감, 그런 부담감이 점점
사회복지체계로 전가되고 있고, 또 가문을 이어야 한다든 지 하는 전통적인 생각들이 많이 약화되는 현실적인 실태를 반영한 게 아닌가 싶고요."
또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 30살에 첫 아이를 낳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상분만은 55%, 제왕절개는 45%로 제왕절개 분만 비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모유 수유 기간도 평균 두 달에 불과했는데, 육아 휴직은 유명무실하고 출산 휴가 석 달이 전부인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대리 양육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72%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 조사는 대상 신생아들이 입학하기 직전인 오는 2015년까지 해마다 실시되는 등 2020년까지 진행돼 정부의 육아·보육·저출산 정책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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