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광케이블 절단...홈페이지 수천곳 불통

대형 광케이블 절단...홈페이지 수천곳 불통

2009.12.27.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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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대방동 지하에 묻힌 광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전국의 업체 홈페이지 수천 곳이 불통됐습니다.

하수도관 교체 작업을 하다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제 H빔이 줄을 지어 땅에 꽂혀있습니다.

파헤쳐진 공사장 한 쪽에 굴삭기가 멈춰 서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제 오후 2시 반쯤.

낡은 하수도관을 새 것으로 바꾸다 하수도관 근처를 지나는 대형 광케이블을 건드린 것입니다.

[녹취:유선통신업체 관계자]
"동작구청에서 하수도관 공사를 하청을 주잖아요. 그 쪽에서 공사하다가 철제 빔 같은 것을 박는데요. 그 것이 저희 광케이블을 찍어서 단선 됐거든요."

광케이블에는 SK브로드밴드와 엘지파워콤, 데이콤 등 3개 업체의 전용 회선이 깔려 있었습니다.

유선통신업체가 임시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케이블이 지나가는 길을 만들지 못한데다 지하에 매설된 광케이블을 이렇게 위로 끌어올려 전신주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때문에 이들 업체 전용회선을 쓰는 전국의 사업장 시스템과 홈페이지가 종일 다운됐습니다.

홈페이지가 불통됐다며 걸려온 민원 전화만 3∼4,000통에 이릅니다.

업체들은 일단 가복구 작업으로 불통된 홈페이지를 살리고, 연휴가 끝나면 끊어진 지하 광케이블 관로도 다시 만들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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