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범정부 대책본부 일단 유보

신종플루 확산...범정부 대책본부 일단 유보

2009.10.27. 오전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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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종플루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대책본부를 꾸리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일단 미뤄졌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서울의 한 거점병원.

혹시나 신종플루에 걸린 것은 아닐까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이현희, 서울 행당동]
"(아이가) 낮부터 갑자기 열이 나서 불안해서 나왔어요."

10월 넷째주 들어 하루 평균 4,000여 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집단 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시민들도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신돈, 서울 금호동]
"회사에서도 (아이가) 신종플루 확진됐다니까 1주일간 쉬라고 그러던데요."

감염 속도가 확산되자 보건 당국은 신종플루 환자로 의심될 경우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도록 긴급히 지침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신종플루와 관련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본부는 당분간 꾸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부 국민이 과민 반응을 보이는 등 동요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정부는 아직 대책본부를 가동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일단은 상황을 주시하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범정부 차원에서 나서기로 하고 신종플루 확산 동향을 면밀히 살핀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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