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연안호 선원 한 달 만에 귀환

[앵커멘트]

북한에 억류됐던 연안호가 어제 저녁 속초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30일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가 북한에 끌려간 지 30일 만입니다.

송세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녁 7시 50분쯤, 29톤급 오징어잡이 어선 연안호가 강원도 속초항 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자동항법장치 고장으로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된 지 30일 만입니다.

선장 박광선 씨 등 선원 4명은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배에서 내렸습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선원들 모두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인터뷰:박광선, 연안호 선장]
"정부와 관계 기관단체와 국민들께 너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요. 이렇게 빨리 돌아올 수 있게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해 너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중 나온 가족과 동료 어민들도 선원들의 귀환을 환영했습니다.

연안호는 앞서 오후 5시쯤 강원도 제진 동북쪽 30㎞, NLL상에서 우리 해경과 해군에 인계됐습니다.

NLL을 1.8km 남겨둔 지점까지 연안호를 호송한 북한 경비정은 이 과정을 지켜 본 뒤 되돌아 갔습니다.

이후 연안호는 500톤 급 해경 경비함과 해군 고속정 등 함정 4척의 호위를 받으며 속초항까지 이동했습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연안호 선원들을 상대로 북방한계선을 넘은 경위와 북측의 심문 내용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