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노인 2명 중 1명 우울증"

"관절염 노인 2명 중 1명 우울증"

2009.06.07.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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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나이 드신 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관절염입니다.

그런데 노인 관절염 환자 2명 가운데 1명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동안 관절염을 앓아오다 최근 수술을 받은 60대 여성입니다.

심한 통증으로 걷기 조차 힘들어지면서 짜증과 신경질도 늘었다고 말합니다.

수술 5~6개월 전부터는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정진숙, 관절염 수술 환자]
"그 고통스러운 것은 참을 수가 없죠. 정말 살아야 하는 이유도 없고 극단적 생각까지 들고 그래서 우울증 약까지 먹게 된 것이죠."

이처럼 노인 관절염 환자 상당수는 우울증을 동반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관절전문병원이 최근 2년 동안 관절염 환자들의 심리 상태를 의뢰해 분석한 결과 47%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우울증 초기 증상이 22%, 약간 심각한 수준 18%, 당장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7%였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 노인 환자가 열에 아홉일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인터뷰:정광암, 관절전문병원 관절염연구소장]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서 혼자서 통증과 고통을 감내하게 되는데, 이 점 역시 환자들의 우울증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관절염이 단순한 개인 질환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미국에서는 사회적 장애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빠른 치료를 통해 노인 관절염 환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게 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합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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