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전 청장도 곧 소환

한상률 전 청장도 곧 소환

2009.05.07.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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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비 의혹에 휩싸인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직접 진행했던 국세청에 대한 검찰 수사도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시 국세청 최고 책임자였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실체 밝히기에 나선 검찰은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

서울국세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끝난뒤 불과 4시간여 만에 압수수색 대상자들을 검찰에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직접 맡았던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모 국장 등 간부 3명이었습니다.

검찰은 세무조사가 진행될 당시 3~4차례나 작성된 중간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상부로 보고하는 과정에 축소되거나 빠뜨린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은 당시 특별 세무조사를 지시한 뒤 공식 보고 계통을 몇 단계 건너뛰어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에게서 직접 결과를 보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소 한차례 이상 자신이 직접 청와대에 가서 세무조사 결과를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핵심 인물인데 관련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할 즈음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국세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는 한 전 청장의 소환을 앞둔 사전조사 성격이 짙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한 전 청장과 연락을 시도하며 조심스럽게 소환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한 전 청장도 검찰과의 통화에서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대해 숨길 이유가 없다며 진상 규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한 전 청장의 경우 일단 부르면 신분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상률 전 청장의 소환 시기는 천신일 회장을 조사한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사람의 소환 조사가 예상되는 다음주가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실체를 규명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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