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관련 18곳 압수수색...다음 주 소환

천신일 관련 18곳 압수수색...다음 주 소환

2009.05.07.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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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집과 사무실 등 18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한 검찰의 행보를 볼 때 다음 주쯤에는 천 회장이 소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의 압수수색은 두 단계로 이뤄졌습니다.

먼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자택과 회사 사무실, 가장 큰 계열사인 세성항운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컴퓨터 하드와 회계 장부, 금융 관련 자료 뿐 아니라 천 회장 개인 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어, 천신일 회장과 돈 거래나 주식 거래를 한 관계자 15명의 주거지를 뒤졌습니다.

하루 동안 무려 1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입니다.

천 회장에게 제기된 의혹은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관련입니다.

세무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쯤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대책회의를 여러 차례 가진 뒤, 박 회장에게 금품을 받고 국세청 고위 관계자들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천 회장과 박 회장 사이 오간 돈은 물론 태광실업과 세중나모여행사 간의 거래 내역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개인 뿐 아니라 법인 간의 주식 거래 내역도 살피고 있다는 게 검찰 설명인 만큼 주식 매각과정에서 불법 시세차익을 보거나 세금을 탈루한 정황도 함께 수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천 회장은 2007년 대선 전 당시 이명박 후보의 특별당비 30억 원을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대선 전 3차례에 걸쳐 자신과 가족, 계열사 주식까지 300억 원어치를 팔아 넘긴 사실은 확인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대선 자금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압수물 분석이 완결되는 다음 주쯤 검찰은 천신일 회장을 직접 소환해 각종 의혹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구명로비의 실체가 어디까지 드러날 지 주목됩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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