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588' 사라진다!

'청량리 588' 사라진다!

2009.05.07.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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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청량리 역 주변이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개발됩니다.

수십년간 서울의 뒷골목에 자리잡았던 성매매 집결지들이 하나 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성매매 업소 수백곳이 모여있던 청량리 역 주변 속칭 588 지역.

아직도 한낮에 불을 밝힌 업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매매 업소와 노점상이 뒤얽혀 낙후됐던 이 지역이 최첨단 주상복합단지로 개발됩니다.

호텔과 쇼핑 시설이 들어서는 54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 주변으로 고층 빌딩 6개가 들어섭니다.

내년 8월 완공을 앞둔 국내 최대 규모의 청량리 민자역사와 연결돼 침체됐던 상권을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조용기, 서울 동대문구청 도시계획과 도시개발팀장]
"54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섬으로 인해서 문화시설과 집회, 업무 판매 주거 기능이 복합된 건물로 변화되는..."

상습적인 정체로 유명한 주변지역 교통도 확 바뀝니다.

성매매 업소를 철거해 민자역사 진입로를 8차선으로 넓히고, 주변 고가도로를 신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공원과 광장도 조성돼 잊혀졌던 부도심 기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이송직, 뉴타운 사업 1담당관]
"이번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계획 확정안은 그동안 침체됐던 청량리 부도심 기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고..."

현재 철거예정지역에 있는 성매매 업소 78곳 가운데 철거되거나 폐쇄된 업소는 27곳.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 본격적인 철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아파트 단지로 바뀌는 미아리 텍사스에 이어 천호동 일대도 초고층 빌딩숲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서울의 뒷골목, 집창촌들이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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