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유류비 50% 절약 다겹 보온커튼

하우스 유류비 50% 절약 다겹 보온커튼

2009.05.07. 오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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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백합은 고수익 화훼작물이지만 재배시기가 겨울이기 때문에 농민들은 유류비를 감당할 수 없어 재배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여러겹의 보온커튼을 설치하면 겨울 작물의 유류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농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겹 보온 커튼을 이용한 백합 시범 재배 단지입니다.

보온성이 뛰어난 캐시밀론 부직포 등 6겹으로 짜여진 다겹 보온 커튼으로 재배한 백합입니다.

커튼을 걷어내자 꽃망울을 머금은 백합이 키 재기를 하듯 울창합니다.

품질도 최상위급입니다.

다겹 보온 커튼은 영하의 날씨에도 20분만에 섭씨 16도까지 끌어올려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열 손실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기호, 강릉시 연곡면]
"이 보온 덮개를 설치하고부터 기름값을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었고 온도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 씨는 1,200평 비닐하우스에 이를 설치해 960만 원이 들어가던 유류비를 42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이 백합은 한포기에 요즘 1,300원입니다. 일본 학교의 졸업 시즌에는 무려 2,600원에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씨가 재배한 백합은 모두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올해 백합 수출로 7,500만 원의 소득을 예상합니다.

[인터뷰:김재근, 강릉시 농업기술센터]
"보조금사업으로 처음 실시하였는데 농민들 반응이 너무 좋아 올겨울엔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다겹 보온커튼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지난 겨울 처음으로 농가에 보급한 것입니다.

강릉시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시설하우스 재배농가에 보급을 확대하기로 하고 국비 지원을 늘여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YTN 정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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