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돼지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발생

국내 첫 돼지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발생

2009.04.28.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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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돼지인플루엔자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의심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환자는 최근 멕시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승환 기자!

돼지인플루엔자가 결국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고 봐야 하나요?

[리포트]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일단은 의심 환자이기 때문에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돼지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멕시코에 다녀왔던 여행객 가운데 세 명이 보건당국에 열과 기침 등 돼지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다며 신고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3명은 국립보건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1명은 의심환자로 분류됐습니다.

이 환자는 경기도에 사는 51살의 여성으로 지난 17일 미국 LA에 도착해 바로 멕시코로 이동했고 멕시코에 머물다 지난 26일 귀국했습니다.

귀국 항공기 안에서 발열 증세를 보였지만 공항 검역에서는 걸러지지 않았고 본인이 보건소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는 현재 집에 격리한 상태에서 정밀 진단을 거쳐 '추정 환자'로 판명되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CDC에 최종 진단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추정 환자냐 의심 환자냐 여부는 이르면 내일 나올 것으로 예정입니다.

[질문]

문제는 추가 의심환자 발생 가능성 인데 보건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보건당국, 상당히 긴장하면서도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돼지인플루엔자 의심 신고는 계속 들어오고는 있지만 의심 환자는 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정 환자에 이어 확진 환자가 나올 경우 돼지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는데,세계보건기구 WHO가 인플루엔자 대유행 단계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국가재난단계 조정을 위한 위기평가위원회를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첫 회의는 오후 3시 반에 열립니다.

또 해외에서 입국하는 전 노선 여행객으로 검역 대상을 확대 강화합니다.

입국자 가운데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간이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으로 판명되면 곧바로 격리 입원시킬 방침입니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 등 감염 환자가 발병한 지역을 여행한 뒤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복지부에서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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