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자료 첫 공개..."광주가 우수"

수능 자료 첫 공개..."광주가 우수"

2009.04.15. 오후 4: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최근 5년 동안의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역별, 학교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광주와 제주 지역의 성적이 대체로 높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석근 기자!

시·군·구별 수능 성적이 처음으로 공개됐군요.

[리포트]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005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것입니다.

평가 대상은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제한했고, 수능영역도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만 분석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분석 결과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평균적으로 성적이 가장 좋았던 곳은 광주였습니다.

광주 지역은 최근 5년 동안의 수능 평가 영역 대부분에서 1등급에서 4등급까지 상위권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제주시는 최근 3년 동안 언어 영역에서 특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수능 7.8.9 등급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 지역이었습니다.

시·군·구 가운데는 부산 연제구와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와 경기도 과천시가 5년 연속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 20개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군 지역에서는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이 대부분의 영역에서 상위권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성군과 거창군 두 곳 모두 기숙형 사립고가 있어 수능 고득점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평준화 지역 안에서도 학교간 성적 격차가 생각보다 크게 났다면서요?

[답변]

평준화 지역에서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등을 제외한 일반계 고등학교 사이에서도 성적 차이가 적게는 26점에서 많게는 42점까지 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지역에서도 학교별로 최대 30점까지 성적이 차이가 났습니다.

또 국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의 수능 성적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모든 평가 영역에서 최대 3점이상 차이가 났고, 수능 1등급에서 4등급까지의 상위권 비율도 사립학교가 더 높았습니다.

남학교의 경우 수리 영역, 여학교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평균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남녀공학인 학교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평균 점수가 낮게 나왔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 성적 자료를 토대로 앞으로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시민사회단체는 수능 성적 공개로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성적 줄세우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