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 문건' 실체 두고 진위 논란

'자필 문건' 실체 두고 진위 논란

2009.03.15. 오전 0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숨진 장자연씨가 남겼다는 자필 문건 자체를 놓고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문건을 왜 만들었는지와 진짜 장 씨가 남긴 문서가 맞는지에 대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장 씨의 전 매니저와 소속사 측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장자연 씨가 남긴 문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사람은 장 씨의 전 매니저 유 모 씨.

장 씨의 죽음은 단순히 우울증 때문이 아니라며, 장 씨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공공의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유 모 씨, 고 장자연 씨 전 매니저]
"분명히 벌을 받아야되는 사람이 있고요. 지금은 유가족이 원치 않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벌을 받아야되는 사람은 벌을 받겠죠."

문건에는 술접대와 성상납, 폭력 등 장 씨가 겪었다는 구체적인 피해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장 씨의 소속사 측은 모든 일은 전 매니저 유 씨가 꾸민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소속 연예인의 이적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유 씨가 자신의 입지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꾸민 자작극이라는 것입니다.

[녹취:고 장자연 씨 소속사 관계자]
"다 유도해서 어떻게 자기가 만든 곳 아니에요. 저 서류 지장 찍고 페이지마다 다 했다는 게. 필적도 제가 볼 때 저희 직원들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고."

장 씨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오히려 유 씨가 이같은 문건 작성을 강요했기 때문이라며, 유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문건의 진위가 논란에 빠져있는 가운데, 누가 이 문건을 어떤 이유로 작성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은 경찰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