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용산 참사로 숨진 철거민 희생자들과 순직 경찰관의 49재가 오늘 열렸습니다.
하지만 철거민 유가족들은 참사의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며 장례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존권을 주장하며 망루에 올랐다 불타 숨진 철거민들.
희생자 5명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원불교식 49재인 종재식이 열렸습니다.
화마에 스러진 고인들의 억울한 넋을 정성껏 위로합니다.
[녹취:신경화, 원불교 인권위원회 간사]
"나이 70에 화염병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야만 했던 그 쓰라린 현실을 외면한 이 세상을 바라보며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참으로 두렵기만 합니다."
작전을 수행하다 순직한 고 김남훈 경사의 종재식도 이어졌습니다.
이승에서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의 눈가는 다시 촉촉이 젖습니다.
동생을 먼저 보낸 누나는 동생의 죽음이 자기 탓인 것만 같아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김영애, 고 김남훈 경사 누나]
"왜 20일날은 입지도 않는 검은색 정장을 입어야 했을까. 옷을 입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텐데 하는 자괴감이 들어."
종재식에는 생전 김 경사와 함께 했던 경찰특공대 동료들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함께 했습니다.
[녹취: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우리 경찰이 소신껏 당당하게 국민을 위해서 이 나라 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철거민들은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모든 것이 원점에 머물고 있다며 장례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녹취:유영숙, 고 윤용헌 씨 부인]
"명예회복, 그리고 떳떳한 아빠가 될 수 있는 것. 그것을 위해서 저는 끝까지 투쟁할 거고요. 그 다음에 장례절차는 그 때 생각해볼 거예요."
참사 발생 두 달이 다 돼가지만 참사가 남긴 깊은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용산 참사로 숨진 철거민 희생자들과 순직 경찰관의 49재가 오늘 열렸습니다.
하지만 철거민 유가족들은 참사의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며 장례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존권을 주장하며 망루에 올랐다 불타 숨진 철거민들.
희생자 5명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원불교식 49재인 종재식이 열렸습니다.
화마에 스러진 고인들의 억울한 넋을 정성껏 위로합니다.
[녹취:신경화, 원불교 인권위원회 간사]
"나이 70에 화염병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야만 했던 그 쓰라린 현실을 외면한 이 세상을 바라보며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참으로 두렵기만 합니다."
작전을 수행하다 순직한 고 김남훈 경사의 종재식도 이어졌습니다.
이승에서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의 눈가는 다시 촉촉이 젖습니다.
동생을 먼저 보낸 누나는 동생의 죽음이 자기 탓인 것만 같아 가슴이 미어집니다.
[녹취:김영애, 고 김남훈 경사 누나]
"왜 20일날은 입지도 않는 검은색 정장을 입어야 했을까. 옷을 입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텐데 하는 자괴감이 들어."
종재식에는 생전 김 경사와 함께 했던 경찰특공대 동료들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함께 했습니다.
[녹취: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우리 경찰이 소신껏 당당하게 국민을 위해서 이 나라 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철거민들은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모든 것이 원점에 머물고 있다며 장례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녹취:유영숙, 고 윤용헌 씨 부인]
"명예회복, 그리고 떳떳한 아빠가 될 수 있는 것. 그것을 위해서 저는 끝까지 투쟁할 거고요. 그 다음에 장례절차는 그 때 생각해볼 거예요."
참사 발생 두 달이 다 돼가지만 참사가 남긴 깊은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