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10명 중 7∼8명 치질 고통

임산부 10명 중 7∼8명 치질 고통

2009.03.09.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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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성의 몸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임산부 대부분이 치질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임신에 의해 커진 자궁이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임신성 치질은 잘 관리하면 나을 수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주 전 예쁜 딸을 낳은 35살 이 모 씨는 임신 중기부터 치질을 앓아 왔습니다.

아기를 갖기 전에는 변비조차 없었지만, 임신과 함께 화장실 가는 것이 불편해졌고 고통은 점점 커졌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치질 환자]
"변 볼 때 수월하지 않고 아프고, 따끔거리기도 하고 피도 조금씩 묻어나고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임산부 10명 가운데 7~8명이 이 씨 처럼 치질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10개월 동안 3~4kg의 태아와 양수가 든 자궁이 복부와 항문 쪽을 강하게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출산할 때 무리해서 힘을 주는 것도 치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지연, 산부인과 전문의]
"임신에 의해 커진 자궁이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아 임신성 치질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산후에 다시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치질이 자연스럽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따뜻한 물로 좌욕을 꾸준히 하고,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유산균과 섬유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출산 뒤 수유기엔 수분 부족으로 변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1.5ℓ이상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여성 환자 가운데는 치질로 병원을 찾는 것을 꺼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방치했다간 수술을 받아야할 정도로 치질이 악화될 수 있으니 조기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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