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급식비 못내는 학생 급증"

[인천] "급식비 못내는 학생 급증"

2008.11.09.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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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갑자기 경기가 나빠지면서 점심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전체 학생의 10% 정도가 학교 지원을 받아 점심을 먹는 상황입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이 되자 초등학생들이 학교 식당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이 학교 전체 600여 명이 이렇게 빠짐없이 급식을 먹고 있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갑자기 불황이 닥치면서 한 달에 18,000원 남짓한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이 부쩍 늘었습니다.

한 두달씩 밀리다보니 연체된 급식비가 수십만 원에 이른 학생도 있습니다.

[인터뷰:초등학교 담임교사]
"처음에는 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별 걱정을 안했는데 경제상황이 점점 안좋아지다 보니까 현금이 수급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4월부터 지금까지 못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고등학교에서는 무려 120여 명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달사이 급식비를 못내는 학생이 이들 외에도 수십 명 더 생겼습니다.

[인터뷰:이광석, 인천 석정여고 교감]
"경제가 어려워서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하면 급식비를 잘 내던 학생들도 못내는 경우가 일부 있습니다."

이렇게 올해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초·중·고등학생이 인천에서만 47,000여 명에 이릅니다.

학교 지원이 없으면 학생 10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점심을 굶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학기 중간에 갑자기 여러달씩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 자칫 예산이 부족해 급식의 질이 떨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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