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투기 추돌 직후 추락...미사일 4기 떨어져

[경기] 전투기 추돌 직후 추락...미사일 4기 떨어져

2008.11.04.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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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사일을 탑재하고 훈련하던 공군 전투기가 상공에서 다른 전투기를 들이받은 직후 민가 주변 논으로 추락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투기 두 대에서 미사일 4기가 떨어져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 바닥에 추락한 전투기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산 중턱 곳곳에도 파편이 튀면서 불이 붙어 희뿌연 연기가 하늘로 피어 오릅니다.

공군 제 8 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가 추락한 시간은 오전 10시 반쯤.

원주기지를 이륙해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전투기가 상공에서 다른 전투기의 뒷 부분을 들이받은 직후 추락했습니다.

[인터뷰:이호영, 목격자]
"비행기가 헬기가 추락하듯이 빙글빙글 돌더니 갑자기 밑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떨어져서 2, 3초 후에 화염이 일면서 폭발을 하더라고요."

전투기 추락지점이 마을 한 가운데 논이고, 파편도 민가와 가까운 곳에 떨어져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조종사 이 모 대위는 추락 직전에 비상 탈출했고, 충돌한 다른 전투기는 무사히 원주기지로 돌아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추락 현장 주변에는 전투기에 탑재했던 2m 길이의 공대공 미사일 AIM-9(엠 나인) 4기가 떨어져 폭발물 제거반이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수색을 펼쳤습니다.

[녹취:문채욱, 공군 중령]
"현재는 전투기가 충돌하면서 미사일이 탈락된 것으로 그렇게 확인이 됐습니다."

추락한 F-5E 전투기는 지난 1978년 미국 노스롭사가 생산한 것으로 한국 공군이 100여 대를 도입해 운용해 왔습니다.

지난 1997년 이후 추락사고만 이번이 6번째, 그동안 모두 7명의 조종사가 숨졌습니다.

공군은 사고 직후 F-5E 전투기 비행을 전면 중단시키고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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