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률 84% 육박...'학력 인플레' 심각

대학 진학률 84% 육박...'학력 인플레' 심각

2008.09.03.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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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10명 가운데 8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른바 '학력 인플레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역 한 대학이 졸업 예정자를 위해 마련한 취업박람회장입니다.

남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학생들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에 귀 기울입니다.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인터뷰:이정아, 성균관대 4학년]
"선배를 이야기도 그렇고 많이 어렵다고, 특히 여자들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

[인터뷰:김태호, 성균관대 4학년]
"힘든 것 같아요. 확실히 기업도 뽑는 숫자도 적고..."

대졸자가 취업하기 어려운 것은 경제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이른바 '학력 인플레'도 한 요인입니다.

대학진학률은 1970년만 해도 27%에도 못 미쳤지만 대학 수의 증가와 높은 교육열 때문에 2000년 이후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녹취:홍남표, 교과부 인재정책분석관]
"올해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83.8%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등 외국 주요국의 대학 진학률이 50% 안팎에 머무는 것을 고려하면 세계 최고수준 입니다.

특히 전문계고 졸업자의 대학진학률도 72.9%에 달해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높은 진학률에도 대학의 교육 수준과 경쟁력은 여전히 세계적 수준에 못 미쳐 '학력 인플레'가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최재민[jm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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