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과격화 조짐

촛불집회 과격화 조짐

2008.05.26.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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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촛불 시위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색채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장관 고시를 강행한다면 집회는 더욱 과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17번째 촛불 집회가 열렸던 지난 24일 밤.

참석자들이 갑자기 촛불을 들고 도로에 몰립니다.

'청와대로 가자'는 누군가의 외침이 들린 직후입니다.

다음날 집회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경찰이 연일 강경 대응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성난 촛불 시위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촛불 집회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에서 '대통령 탄핵' 같은 정치적 문제로 확대됐습니다.

노조나 대학생들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참석해 정부를 성토하고 있습니다.

대신 처음 집회를 주도했던 중고생들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촛불 집회가 스무 번 가까이 열렸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라는 불만이 더욱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예정대로 장관 고시를 강행한다면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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