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위 도로로 이탈...30여 명 연행

촛불 시위 도로로 이탈...30여 명 연행

2008.05.26.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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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점차 격렬한 거리시위로 바뀌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어제도 밤늦게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차로를 이동하며 치고빠지는 거리시위를 벌이다 30여 명이 또 연행됐습니다.

김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또다시 서울 도심에서 도로를 점거하며 심야 거리시위를 벌였습니다.

여느 때 쇠고기 협상 무효를 외치는 목소리보다 연행자 석방과 정권 자체를 비난하는 정치성 구호가 자주 나왔습니다.

시위대들은 특히 밤늦게까지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과 서울역, 명동 등 도심 곳곳을 옮겨다니며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시위대가 가는 길목마다 경찰이 막아서자 양측의 대치상황은 긴장감이 높아져 갔습니다.

산발적으로 거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결국 독립문을 거쳐 자정 무렵 신촌로터리까지 진출한 시위대의 도로 점거가 길어지자 경찰은 해산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차도를 막고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시위 참가자 30여 명을 또 연행했습니다.

[인터뷰:박철우, 서울 양재동]
"갑자기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폭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어떤 사람이 다쳐가지고 그것을 구해주려던 제 친구들이 폭력을 당하면서 연행된 거에요."

그저께 촛불 집회후 청와대를 향한 거리행진을 즉흥적으로 시작하면서 촉발된 거리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주말 도심은 몸살을 앓았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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