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천년숲 옛길 개방

오대산 천년숲 옛길 개방

2008.05.10.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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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한 불교 오대성지인 월정사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상원사로 이어지는 6km의 옛길을 열어 오늘 1,200여 명이 탐방길에 올랐습니다.

조상들이 부처님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오르내리던 월정사 옛길은 의외로 가파르지 않아 가족 산행 코스로 안성마춤입니다.

정현교 기자가 탐방객들을 따라 가봤습니다.

[리포트]

월정사가 부처님 오신날에 앞서 상원사로 이어지는 6km의 옛길을 열었습니다.

부처님의 상생과 나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것입니다.

성지 탐방길을 일반에 개방한 첫날 1,200여 명이 대열에 올랐습니다.

[인터뷰:정념, 월정사 주지]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요인이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으로 걷기대회를 해오고 있습니다."

복원된 산행 코스는 오대천 건너편의 울창한 숲사이로, 자동차길이 나기전 선대의 조상들이 부처님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오르내리던 통로입니다.

오대산 성지 옛길은 거울처럼 맑은 물길을 끼고 이런 돌다리도 건느며 몸과 마음을 다듬을 수 있는 특별한 산행에 멋을 느끼게 됩니다.

절반은 구비치는 개울을 끼고 돌아야하고 절반은 산비탈을 오르는 오솔길로 트였습니다.

산자락을 따라 오르는 길이지만 의외로 가파르지 않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기엔 안성마춤입니다.

[인터뷰:김대현·혜현, 성남 분당초등 학교]
"가족과 함께 오니까 화목해지는 것 같고 푸른 산을 보니까 제마음도 파래지는 것 같아요."

[인터뷰:김상아, 평창군 대관령면 유천리]
"산도 푸르고 강도 맑고 바람이 시원해 내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아요."

성지 탐방객들은 산사에서 나눠준 꽃씨를 뿌리며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월정사는 연중 계속해 성지 탐방길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합니다.

그러나 폭우가 잦은 장마철은 이용을 피해야 하는 미완의 코스입니다.

YTN 정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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