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10명중 7명은 학대받는다"

"아동 10명중 7명은 학대받는다"

2008.04.12. 오전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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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가정에서 학대를 당한 아동이 10명 중 7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부의 실태조사 결과인데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 수록 아동 학대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양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생님들과 바깥놀이를 즐기는 서린이.

두달 전 터미널에서 발견돼 보호센터로 보내진 뒤 부모를 찾고 있습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발육이 부진한 등 장기간 방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성애, 서울시 아동복지센터 상담원]
"처음 왔을때 긁히고 멍자국이 많고 발진이 있는 등 제대로 보육을 받지 못하 것 같습니다."

서린이의 경우처럼 방임되는 등 아동학대를 받는 어린이가 지난해 66.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정서적 학대가 63.3%로 가장 높았고 신체적 폭력 49.7%, 방임 2.7%, 성학대 1.1%순이었습니다.

정서적 학대는 아이에게 욕설을 하거나 큰소리를 지르는 행위, 집밖으로 나가라고 위협하는 행위 등으로 아이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부모들이 저지르기 쉬운 행위들입니다.

특히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을 수록 부모가 취업했을 경우가 비취업일 경우보다 아동학대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그동안 가정폭력의 초점이 맞춰져 왔던 부부 폭력도 40.3%로 3년전 조사보다 4.3% 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부부 폭력 발생률은 일반 가정에 비해 7.4% P 높은 47.7%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는 여성부가 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왔습니다.

여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폭력 예방교육과 피해 긴급 신고 체계를 강화하고, 피해여성의 보호와 사회복귀를 돕는 '자립도우미' 배치 등을 시범실시 할 계획입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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