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해산 대형 참다랑어 활황

[부산] 근해산 대형 참다랑어 활황

2008.03.14.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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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먼 바다에서만 잡을 수 있었던 대형 참다랑어가 최근 근해에서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참다랑어가 많이 잡히면서 관련 업계와 어민 모두 즐거워하고 있지만 냉동시설 등이 마땅치 않아 걱정이라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부산공동어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새벽, 부산공동어시장이 분주합니다.

그물 하나를 서너 마리가 채울 정도로 거대한 생선이 배에서 내려지고 위판장을 가득 메웁니다.

상당수의 길이가 1m가 넘고 몸무게도 30kg이 넘는 이 생선은 참다랑어.

그동안 원양에서나 잡을 수 있었지만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 남쪽 해역에서 잡은 것입니다.

2척의 부산 선적 어선이 잡은 참다랑어는 모두 4,000여 마리, 이 가운데 30kg이 넘는 대형도 2,000마리가 넘습니다.

[인터뷰:최경석, 부산공동어시장 회장]
"제가 13살부터 이 공동어시장에 종사했습니다. 57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면서 참다랑어가 어렇게 많이 올라오기는 처음입니다."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에도 또 다시 대형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경매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와 수산업체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50kg이 넘는 대형 참치 한 마리는 130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대형 참다랑어의 출몰로 어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관시설이나 운반장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횟감용 참다랑어의 경우 신선도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근해 어선에는 잡은 참치를 바로 냉동처리할 수 있는 설비가 없을뿐더러 어시장에 도착한 뒤에도 처리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진수, 제205 문창호 선장]
"일본 사람들이 이것을 알면 시설면에서도 일본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월등하기 때문에 우리가 고기 잡기가 힘들지 않겠느냐..."

연근해 공해상에서 보기 드문 참다랑어 풍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은 이제 '참치 선진국' 일본 어선과의 경쟁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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