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시신 이르면 오늘 유가족에게 인도

희생자 시신 이르면 오늘 유가족에게 인도

2008.01.13.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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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도 이천 화재 희생자의 시신이 이르면 오늘 유가족들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내일 코리아냉동 대표 공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 합니다. 이승현 기자!

유가족 대표단이 사측이 보낸 합의문 검토를 끝내면, 희생자 시신의 인도 절차가 이뤄지게 되지요?

[중계 리포트]

유가족 대표단은 어젯밤 사측에서 보낸 합의문 초안에 대해 변호사 검토를 마쳤습니다.

대표단은 수정된 합의문에 대해 유가족들의 서명을 받은 뒤 오늘 저녁 회사측 관계자와 만나 공식 합의문 도출 여부를 협상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업체측과 보상 합의문에 최종 서명을 하게 되면 이르면 오늘부터 시신 인도 절차를 거쳐 개별적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 인도를 받기 위해서 유가족들은 호적등본을 경찰서에 제출해 신원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앞서 이천 냉동창고 희생자 유가족 대표단은 어제 회사측과 벌인 3차 협상을 통해 평균 2억 4,000만 원의 보상금을 받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에서 보낸 합의문 초안에 유족들에게 불리할 수 있는 문항이 있어 변호사를 통한 법리 검토 과정을 거쳤습니다.

[질문]

경찰 수사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까?

[답변]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코리아냉동 대표 공 모 씨를 지금까지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지만 내일부터는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공 씨는 당초 오늘 저녁 8시에 소환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들과의 보상 협의가 늦어지면서 내일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와 사망자 신원확인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냉동창고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와 방화문이 수동으로 작동돼 있었다는 당시 근로자의 진술이 사실로 밝혀져 화재참사의 명백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추가로 희생자 5명 신분을 확인해 현재까지 모두 20명의 신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 20명에 대한 DNA감식 작업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수사본부는 코리아냉동 계열사와 대표 자택 등에서 압수한 컴퓨터 6대와 7상자 분량의 서류를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무엇보다 이번 압수물 분석을 통해 코리아냉동의 인허가 비리 문제와 농지 전용 문제, 공사현장 안전수칙 위반 등에 대한 수사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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