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절반 이상 허릿병 노출

소방공무원 절반 이상 허릿병 노출

2007.11.10.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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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소방공무원 2명중 1명은 만성 허릿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데도 전문병원의 치료를 받는 경우는 전체의 20%에도 못 미쳐 소방관들의 허리 건강이 위협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사고와 화재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

하지만 무거운 보호장구와 장비들, 갑작스런 출동과 급박한 현장 구조 활동은 끊임없이 소방관들의 허리건강을 위협합니다.

[인터뷰:허 윤, 노원소방서 소방장]
"화재현장에서 활동을 하다 나와 귀소해서 보면 허리에 약간 뻐쩍찌근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소방관 경력 16년째인 김만억 소방장.

3년전부터 다리가 저리고 아파오다 7개월전 디스크 판정과 함께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만억, 성북소방서 소방장]
"환자 들것을 들면 사람 몸이 처져 있어 무겁죠. 그래서 디스크가 온 것 같습니다."

서울의 한 척추전문 병원이 강북지역 소방공무원 217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6%가 허리 통증과 디스크 등 척추질환 증세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무릎과 목, 어깨, 다리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 소방관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은 경우는 20%에도 못 미쳤습니다.

대부분 통증을 참거나 간단한 약국처방 등에 의존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홍준기, 신경외과 전문의]
"허리통증이 2주일이 지나도 호전이 없거나 허리아픈 통증이 다리쪽으로 내려와 다리까지 아픈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꼭 오셔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전문의들은 직업특성상 허리에 큰 부담을 갖는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돌보는 전용병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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