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전 실장 조계종과 밀월…신정아 씨가 혜택?

변 전 실장 조계종과 밀월…신정아 씨가 혜택?

2007.09.12.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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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불교계에 여러가지 지원을 해주고, 반대 급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변 전 실장이 신정아 씨를 위해 권한을 무리하게 남용하지는 않았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와대 내 불교 신도들의 모임인 청불회 회장을 맡았고, 경기도 과천에 있는 사찰의 신도이기도 합니다.

불교계도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에 근무 시절부터 불교계의 여러 현안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계종 관계자]
"보광사 신도시고, 기획예산처 있을때 그런 문제들을 많이 민원들을 봐주시고 그랬으니까. 실질적으로 그런 부분을 많이 부탁을 하고 그래요."

특히 변 전 실장은 조계종 총무원 바로 옆 고급 레지던스에 임시 주거지를 두고 활동했습니다.

조계종의 일부 간부들도 입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 고급 주택의 한 달 임대료는 5백만 원 정도.

하지만 변 전 실장의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금액이어서 조계종 측의 지원을 받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계종 총무원 관계자]
"여기 안계시면 어디 계시죠?"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난 그쪽 라인이 아닌데..."

더구나 인근 신정아 씨가 살았던 고급 오피스텔에도 조계종의 핵심 인사들이 거주하고 있어 궁금증을 키우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변 전 실장이 불교계에 각종 예산을 지원해주면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보고 직권 남용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변 전 실장이 자신과 가까운 사이이자 가짜 학위로 불교계가 운영하는 동국대 교수까지 오른 신정아씨를 비호해 온 만큼 무리수를 뒀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변 전 실장과 신정아 씨 그리고 불교계의 은밀한 거래를 규명하는 것이 검찰 수사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e-mans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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