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여름철 낙상 골절 비상

노인 여름철 낙상 골절 비상

2007.07.07.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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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흔히 노인들의 낙상 골절사고는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나 여름철에도 젖은 계단이나 목욕을 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노인들의 골절사고가 잦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회관에서 집으로 돌아오다 빗길에 미끄러져 오른쪽 어깨뼈가 부러진 황정교 할머니.

급히 수술을 받아 상처 부위가 아물고 있지만 후유증으로 허리와 발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황정교,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금곡동]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 물리치료를 받고 있고 다리도 아프고.."

겨울 빙판길에서 흔히 발생하는 노인 골절사고가 여름철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장마철 젖은 계단을 오르 내릴때 발생했습니다.

여름철에 목욕을 자주 하면서 욕실에서 미끄러지는 것도 노인 골절의 주요 원인입니다.

한 관절전문 병원이 4년간 50세 이상 골절 환자를 분석한 결과, 장마철인 7월의 골절사고율이 1월과 3월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노인골절은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적인 골절로 이어집니다.

70대의 경우, 척추와 엉덩이 골절이 전체의 60%를 넘었고, 80대는 10명중 8명 이상이 척추와 엉덩이 골절환자 였습니다.

척추와 엉덩이 골절환자는 거동이 어려워지면서 장기기능이 약해져 합병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인터뷰:송상호, 강서제일병원 병원장]
"엉덩이 골절은 누워 있기 때문에 심장이나 폐에 합병증을 가져 올수 있고 욕창이 생겨서 2차 패혈증을 가져 올수 있습니다. 엉덩이 골절은 수술뒤 2년이내에 20%의 사망율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노인 낙상사고를 막으려면, 욕실에 미끄럼 방지용 깔개를 사용하고, 젖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손잡이를 잡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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