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좌표, 100년 만의 개편 착수

지적 좌표, 100년 만의 개편 착수

2006.10.18.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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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 동안 유지돼왔던 일본 도쿄 기준의 지적도 좌표가 세계 기준 좌표로 바뀝니다.

그러나 기존의 지적도 체계는 유지됩니다.

행정자치부는 오늘 지적도 작성에 기준이 되는 지적 원점을 세계 표준에 맞도록 새로 설정하기로 하고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에 첫번째 원점인 '동해 원점'을 설치했습니다.

세계 표준 좌표는 GPS, 세계 위치측정 시스템에 의해 설정돼 지역적 오차가 없고 국제적으로 호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우리나라의 모든 좌표가 남동쪽으로 365 미터 이동하게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새로운 기준에 따라 지적 원점과 기준점 1200개를 추가 설치한 뒤 행정복합도시와 혁신도시 등 새로 측량하는 지역에서부터 새 지적 좌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지적 측량으로 소유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기존 지역에서는 현재의 지적도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적측량 민원 처리를 고객 위주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적측량 바로처리 센터 설치, 측량자 실명제, 측량 결과부 발급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적도는 1910년대 일제가 도쿄를 기준으로 측량한 결과에 따라 작성돼 지금까지 사용돼 왔지만 올해 초 지도에 이어 이번에 지적 좌표가 바뀌게 됨에 따라 100년 만에 독자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김진우 [kimjin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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