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인터넷 유출 심각

자기소개서 인터넷 유출 심각

2006.10.16.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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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대기업에서 개인정보가 담긴 입사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수만 개가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출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정작 이런 이력서나 자기소개서가 공공연히 떠돌고 있는 P2P 사이트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석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각종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는 한 인터넷 하드디스크입니다.

'이력서' 란 단어로 검색해 보니 이력서 파일 수십 개가 떠오릅니다.

다른 P2P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집주소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실제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여기저기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이 돼있고...이동통신 도용도 많이 당했고."

이 때문에 일부 업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이력서' 란 단어로 검색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김준영, P2P 업체 상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검색어를 바꿔주면 얼마든지 차단 장치를 피할 수 있어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행 법은 도용은 물론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단순히 이용하는 경우도 무겁게 처벌하도록 하고 있지만 피해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경태, 행정자치부 주민제도팀]
"개정된 주민등록법에 따라 단순도용도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해집니다."

인터넷에서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사람들을 잡아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

따라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공유파일 범위를 제한하는 등 우선 본인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김석순[soo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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