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원 '호텔 빙수'도 줄 서서...소비 양극화 어디까지? [Y녹취록]

12만 원 '호텔 빙수'도 줄 서서...소비 양극화 어디까지? [Y녹취록]

2023.05.02. 오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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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거지방이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한편에서는 국내 고급호텔 호캉스, 그러니까 호텔 가서 쉬는 걸 즐기는 거죠. 그리고 명품 소비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호텔의 빙수 가격이 10만 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거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은희]
작년에만 해도 9만 6000원 정도였는데 1년 사이에 3만 원 올렸어요. 그래서 12만 6000원. 12만 6000원 정도 빙수가 된다고 해요.

[앵커]
빙수 한 그릇에?

[이은희]
그런데도 줄을 서서 금방 못 들어간다고 합니다.

[앵커]
줄 서서 먹을 수 있는 거예요? 이거 좀 고물가다, 고금리다. 그래서 소비 줄이자 이런 목소리도 있지만 소비가 양극화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이은희]
사실은 우리가 소득양극화를 통해서 소비양극화현상이 일어나는데 고소득층은 경제가 안 좋아도 자기네 소비하는 데는 아무 지장을 안 받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중간계층이 많이 무너져서 중간계층이 많이 어렵다. 서민층으로 내려앉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빙수 같은 경우에는 고소득층들이 빙수를 경험하고 또 SNS에 올리고 하는 것도 있지만 또 일단 서민층이나 이런 분들도 1년 내내 절약하면서 나도 한 번 럭셔리한, 혹은 프리미엄 소비를 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프리미엄 소비가 계속적인 수요가 늘어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소비 양극화 현상으로 보이는 이런 일들도 생긴다.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앞서서 기사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전기요금, 가스요금도 오를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면 생활비도 더 많이 들고 외식비 같은 물가도 또 더 오르지 않겠습니까? 뭔가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은희]
그런데 일단 작년부터 모든 가격이 오른다라는 얘기만 소비자가 계속 들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위축돼서 지금 소비가 위축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비가 위축되면 사실은 공급자분들께서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은희]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상생이라는 표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급적이면 가격인상을 자제하시면 소비가 위축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소비가 활성화된다. 그래서 여러 가지 비용이 올라가고 전기세, 가스비 올라가기 때문에 외식비라든가 그다음에 상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라는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가급적이면 가격 인상을 자제하시는 게 오히려 공급자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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