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2차 압박

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2차 압박

2018.09.08. 오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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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지배구조를 개편하라고 또 압박했습니다.

일부 계열사들을 합병하라는 게 핵심 요구 사항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지난달 14일 현대차그룹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일부 핵심 계열사를 엘리엇의 구상에 따라 합병하라는 제안입니다.

지난 5월에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지배구조 개편을 압박하는 것입니다.

먼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현대모비스의 애프터서비스 부문을 현대자동차와 합병하고, 모비스의 모듈과 핵심 부품사업을 물류업체 현대글로비스와 합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합병한 모비스-글로비스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도록 해야 하며, 구조개편안을 논의할 기업개편 검토 위원회를 구성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기업개편 위원회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법적인 제약을 내세워 거절했습니다.

국내 자본시장법은 기업의 중요 사안을 특정 주주에게만 알려주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엘리엇은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의 주주 배당을 확대하고 현대차와 계열사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엘리엇의 이번 합병안과 관련 있는 기업들은 시가총액 합계가 600억 달러, 약 67조 원이 넘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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