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건설·가스 수혜...불확실성 해소 관건

전력·건설·가스 수혜...불확실성 해소 관건

2018.06.16.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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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 진출에 대한 우리 기업의 기대감은 한층 커졌습니다.

전력과 건설, 가스 분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진출까지 불확실성 해소 등 관건은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은 개성공단입니다.

남북 그리고 북미 관계 해빙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시작되면, 2년 넘게 발길이 끊겼던 개성공단 기반부터 다시 다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 공급과 도로 건설 분야 협력이 먼저 이뤄질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회사, 건설사마다 대북 전담팀을 구성해 정보 수집에 나섰습니다.

[허 현 / 대우건설 차장 : 새로운 사업들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현재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해서 정보수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북한을 통과해 우리나라를 잇는 가스관과 철도 연결도 기대됩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진 신경제구상의 3대 경제협력 벨트에도 환서해권과 환동해권에 가스관 연결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토연구원은 북한의 초기 인프라 투자 예상 금액 122조 원 가운데 절반이 도로와 가스, 전력 설비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현철 / 신한금융투자 한반도신경제팀장 : 남과 북이 경제공동체를 이룰 때는 (세금)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하나의 국가로 인정되면서 기업들은 북한이라는 나라를 보고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 개선으로 개성공단 완성품 수출을 허용하는 국가가 많아지면 섬유와 IT 조립 업계에도 기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경제협력 내용이 빠졌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업의 투자가 현실화하려면 북한의 불확실성을 담보할 보험 등 정부의 대책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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