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포탈 혐의' 대한항공 본사·조현민 사무실 압수수색

'관세포탈 혐의' 대한항공 본사·조현민 사무실 압수수색

2018.04.23.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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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세관 당국이 대한항공 본사에서도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관세청 조사관 20여 명은 오늘(2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서구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와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입니다.

조사관들은 현장에서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3일) 관세청의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은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21일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한진그룹 3남매의 자택과 인천공항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통관 내역에서 누락된 명품의 사진을 촬영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1일 압수수색이 최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분석에 따른 혐의 입증에 맞춰졌다면 오늘(23일) 압수수색은 조직을 동원한 상습적인 탈세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조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한진일가가 개인 물품을 조직적으로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운송료나 관세를 회피했다는 내부 증언이 SNS 등을 통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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