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정상화' 이달 말 고비..."자구책 먼저 내놓아야"

'GM 정상화' 이달 말 고비..."자구책 먼저 내놓아야"

2018.02.1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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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습적으로 군산공장 폐쇄를 내놓은 제너럴모터스가 정부와 산업은행 등에 제시한 정상화 방안 시한은 이달 말입니다.

GM이 우리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압박보다는 먼저 자구책을 내놓는 게 순서로 보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조조정 노력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GM 본사는 한국 내 나머지 영업장의 미래가 정부, 노조와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 주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자금 지원과 노조의 비용절감 동의를 언급했습니다.

GM은 이달 말까지 경영 정상화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GM본사가 한국GM에 신차 물량을 배정하기 전에 결론을 내자는 겁니다.

한국GM은 부평공장에만 1만 명을 비롯해 군산공장과 창원공장 각 2천 명 등 모두 만6천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1,2,3차 협력업체 3천여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줄잡아 30만 명의 일자리가 연관돼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커다란 부담을 안은 채 이달 말 시한을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5천억 원가량은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영 책임을 진 GM이 먼저 자구책을 제시하지 않고 느닷없이 군산공장 폐쇄부터 발표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지금 현 상태로 보면 한국GM의 자구책 부문은 굉장히 한정적이고, 노력은 아직 미흡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문이 전제돼야 유상증자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은행의 지원은 공적자금 투입이기 때문에 GM 측이 투명하게 경영자료를 내놓고 적극적으로 경영개선 계획을 제시하는 게 정상화의 첫걸음이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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