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무제한 통화 스와프...외환위기 강력한 '안전판'

한-캐나다 무제한 통화 스와프...외환위기 강력한 '안전판'

2017.11.17.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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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캐나다가 상대국의 통화를 무제한으로 언제든지 교환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캐나다 달러가 사실상 기축통화라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등에 대비한 강력한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오타와에서 통화 스와프 협약서에 서명했습니다.

비상시에 캐나다 달러를 빌려올 수 있다는 뜻으로 외환위기 등에 대비한 마이너스 통장이 추가된 셈입니다.

조건은 파격적입니다.

한-캐나다 통화 스와프는 사전에 한도가 설정되지 않은 무제한 공급 계약이며 만기도 정해지지 않는 무기한이어서 연장 여부를 둘러싼 갈등의 소지가 없습니다.

한국이 무기한, 무제한 방식으로 통화 스와프를 맺은 것은 처음입니다.

캐나다 측에서는 미국 등 5개 기축통화국을 제외하면 이 같은 형태는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입니다.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유로, 엔,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과 더불어 사실상 기축통화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통화 스와프 협약의 의미도 높아진다는 평가입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 혹시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위기 발생 시에 활용 가능한 가장 강력한 외환 부문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캐나다는 주요 기축통화국과 무기한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어 한국은 통화 스와프 네트워크 효과도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통화 스와프는 신용등급 최상위의 캐나다가 경제·금융시장의 안정성에서 한국을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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