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중기부 장관, 리더십 소통능력 다 갖춘 사람...

[생생경제] 중기부 장관, 리더십 소통능력 다 갖춘 사람...

2017.09.22.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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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중기부 장관, 리더십 소통능력 다 갖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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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중소기업벤처부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후임자 누가 될지, 지명에 대해 많은 업계와 언론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애초 청와대는 초대장관으로 성공한 현역 기업인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고요. 정치권 인사들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청문회 때문일 텐데요. 업계도 사실상 실세형 장관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그런데 이슈들은 복잡합니다. 어떠한 인물이 내정되어야 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어떤 일을 더 해야 할까요?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이하 박주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이렇게 힘든 일인가 싶을 정도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성진 후보 사퇴 일주일인데요. 왜 이렇게 찾기 어렵죠?

◆ 박주영> 사실 힘들 겁니다. 정부에서 원하는 것은 처음에 중소벤처기업부 이름을 정할 때 벤처중소기업부로 할 생각도 있을 정도로 벤처 기업가를 모시려고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기업인들 찾기가 어려웠고, 박성진 교수를 택했지만 그분마저 낙마하는 바람에 문제가 크게 됐습니다.

◇ 김우성> 벤처라는 말은 오래됐지만, 스타트업, 4차 산업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따질 때 중요한 부분인데요. 지금 후임자를 결국 여러 가지 성공한 현역 기업인보다 실세 있는 정치인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이 분야 전문가이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영> 제가 딱 잘라 정치인이 좋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이해당사자가 크게 세 파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벤처기업이 있고요, 기존 제조 중심의 중소기업이 있고, 소상공인이 있습니다. 이 셋에 대한 정책이 평행적으로 갈 수 없다는 게 큰 문제이기 때문에 세 집단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하면 밸런스를 맞추고 갈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말씀하셨지만, 중소벤처기업부,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조율자로 정치인이 더 적합하지 않느냐는 뉘앙스도 있기는 한데요. 초대 중기부 장관, 어떤 분이 내정되면 좋겠다.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환경을 말씀해주셨지만, 인물도 봐야 할 것 같거든요. 리더십이 중요할지, 소통 능력이 중요할지 궁금해지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영> 그 부분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실 벤처 쪽 스타트업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가지고 나가려면 리더십이 강한 분이 필요한데요. 기존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을 생각한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합니다. 이분들은 많이 섭섭해 하고 계세요. 특히 그냥 중소기업 대표분들은 너무 벤처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소외되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하고요. 소상공인은 벤처와 중소만 들어갔으니 소상공인은 취급을 잘 못 받는 것 아니냐, 그래서 리더십과 소통이 다 중요한 굉장히 어려운 직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중요한 현안이 많기 때문이고요. 우스갯소리로 하자면, 모든 걸 갖추신 분이 와야 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중기부가 산업부 산하 청, 차관급 조직이었는데요. 이번에 독립 부처로 승격됐습니다. 그래서 견제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식물 부처가 될 텐데, 이런 걱정도 있거든요.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 박주영> 식물 부처가 될 수도 있겠죠. 질투를 받을 수도 있겠고, 기존 중기청에서 중기부로 올라갔던 것도 중기청 기존 열한 개 부처 정도 같이 협업하는 청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러한 게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대통령께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또 일자리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게 중소기업입니다. 일자리의 87%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까지 포함하면요. 따라서 힘없는 부서로 되기보다 주목받는 부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우성> 국민의 힘, 현안을 해결한다면 정말 가장 중요하고 힘센 조직이 될 수 있겠군요. 혁신창업생태계 조성 방안과 같은 정책 추진 일정이 있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현안 때문에 정부가 준비한 안들인데요. 지금 여러 가지 논란들 때문에 미뤄지고 있다, 연기되고 있다는 말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하면 잘 수행해나갈 수 있을까요?

◆ 박주영> 장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중요한 직책들이 공석으로 있는 게 여러 개 있습니다. 임기가 끝나 비어 있는 곳도 있고요. 새롭게 누구를 임용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서, 정책이 빨리 추진되기 위해서는 한시 바삐 장관이 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인선이 제일 빨리 해결되어야 나머지 현안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벤처 창업, 스타트업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잘 와 닿지 않아서 그렇지만 세계 유수의 기업들 중에서도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것이 많아서 이러한 말이 나올 텐데요. 인프라 구축이라든지 정책, 어떤 것들이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꼽아서 가야 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영> 4차 산업혁명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심각한 위협을 받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유통 쪽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유통 쪽은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거로 물류 혁명뿐만 아니라 모든 쇼핑 형태가 달라질 것이고 아마존 오프라인까지 진출한 건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러한 기업들이 국내에 상륙하면 대기업들도 휘청거릴 텐데, 기존 소상공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유통 쪽도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많이 규제로 묶인 부분도 개선해야 하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이쪽은 이해당사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풀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말하다보니까 아주 유력한 정치인이 들어오셔서 그러한 부분을 푸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 김우성> 사실 들으시면서 무슨 얘기일까 하시지만, 우리나라가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가 잘 도입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해놓고 나머지는 뭐든 도전해보라고 해야 하는데요. 정반대의 방식이 되어 있기 때문에요. 이런 것들 때문에 실패나 이런 부분에 관대하지 않다. 봤더니 중국은 실패율도 높지만 성공률도 높은데요. 중국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실패 때문에 도전도 적게 하고 있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박주영>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창업 생태계도 중국에서 하고 있는 걸 벤치마킹해서 도입하고 있는, 오히려 우리가 후진국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에서 차고에서 하던 창업을 중국에서는 카페 내에서 모여서 하는 창업 엑셀레이터가 된 것을, 한국에서는 뒤늦게 도입하고 있는. 그래서 저희가 정말 한시바삐 쫓아가야 하지 않나. 중국을 하수로 볼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중국마저 쫓아가야 할 벤처 창업, 새로운 먹거리 문제. 정말 중요한데 지금 수장조차 못 정하고 있다. 여러 가지 힘을 싣고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의견도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도 대학에서 연구하시고 협업하시며 학생들 가르치는데요. 대기업의 일자리는 너무나 한정되어 있으며 벤처, 창업, 중소기업 쪽으로 일자리가 대부분 있고 확대될 수밖에 없는데요. 여기에 힘을 많이 실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거든요. 교육까지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주영> 새로운 장관이 오시면 아마 지금도 사실 창업 진흥 쪽으로 중소기업부가 많은 학회와 코업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실질적,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교육 현장이 중요한 부분이고요. 자녀를 두신 청취자분들도 듣고 계시겠지만, 대기업 취업도 좋지만 새로운 창업들이 많아서 기회가 생기는 것도 앞으로의 트렌드라서,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 분이 오도록 저희도 기다려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주영>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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