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불안 때마다 금값 요동...투자 주의해야

정세 불안 때마다 금값 요동...투자 주의해야

2017.09.15. 오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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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이 잇따르자 안전자산인 금값이 급등세를 달려왔습니다.

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값이 오르는 금이지만, 막연한 기대심리로 접근해서는 손실을 볼 수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국제 정세 긴장감이 달아오르면서 금값도 급등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금값은 6%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당 3백만 원가량 더 비싸진 겁니다.

시중 거래량도 치솟았습니다.

특히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금은 물론 은 판매량도 급증했습니다.

[송종길 / 한국금거래소 영업부 상무 :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이후에 금과 은값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금은 5천6백만 원 수준이고 은은 83만 원 수준에서 판매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관련 펀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금 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8.11%.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0.75% 손실을 봤고, 해외 주식형 펀드도 수익률 2.45%에 그쳤습니다.

금 투자를 고민한다면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현물을 직접 사거나 관련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금 현물은 구입 시 부가가치세 10%와 업체 판매 수수료 5%가 가산돼 15%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판매가와 매입가도 6~10% 차이 나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시세 차익만을 노린다면, KRX 금 시장을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금을 주식처럼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고 부가세도 부과되지 않습니다.

그 밖에 금 관련 펀드를 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수수료와 보수가 들고, 환율이나 상장사 주가 등 외부요인에 따라 수익률이 더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이승재 / KEB하나은행 투자상품서비스부 : 길게 본다면 금 가격은 물가 오르는 만큼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봤을 때는 북한 리스크 때문에 급등한 부분이 있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금은 정세 불안 시 가격이 크게 뛰는 안전자산이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가격이 내려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추세만 보고 단기적으로 접근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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