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하지 마라"...첫 업무 보고에서 혼쭐난 식약처장

"단언하지 마라"...첫 업무 보고에서 혼쭐난 식약처장

2017.08.17.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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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복지부와 식약처 업무보고가 있었습니다.

살충제 달걀과 관련된 부서여서 관심이 높았는데요.

이 내용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살충제 달걀 문제를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해온 여당 기동민 의원의 질타가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 관련 검사가 없어서 전 정부에서 관리되어야 했을 부분이 크지만, 현 담당 부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식약처장을 다그쳤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이런 말씀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수십년간 누적된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의 몸 속에 어떻게 축적되었는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계란, 넘어서 닭고기는 안전한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단언하지 마십시오.]

지난주 기자 간담회에서 류영진 식약처장이 "국내산 달걀은 안전하다"고 발언한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더욱 이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아예 사퇴까지 요구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김순례 / 자유한국당 의원 : 식약처장 지명 때부터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 취임하자 바로 이런 자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에서 처장께서는 이번 사태의 큰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유한국당 의원은 또 식약처장의 능력을 놓고도 지적을 이어갔습니다. 살충제 달걀이 도매 단계에서 어디까지 퍼져있는지 알고 있느냐며 질문 공세를 펼쳤고, 버벅거리면 국민이 불안해한다는 등 뭇매가 이어졌습니다.

[김승희 / 자유한국당 의원 : 제가 한 가지만 물어보겠어요. 남양주에서 검출이 됐잖아요. 그러면 몇 군데의 도매상으로 갔냐고요? 그리고 그 도매상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냐고요? (지금 저희들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금 모른다는 거 잖아요?) 아니요. 아닙니다.]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식약처장님이 내용을 모르고 버벅거리고 있으면 국민들이 더 불안해요. (오늘 현장에 나왔기 때문에 보고받는 대로 국민에게 알리도록...) 사고 난 지가 언젠데 국회에 와서 질의하는 것에 응답도 못하면서 이걸 언제 파악해서 한다는 겁니까? 지금?]

결국 한국당 강석진 의원은 저녁에 재개된 업무보고에서 류영진 처장의 답변도 적절치 못했고, 준비가 안 됐다며 업무보고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업무보고는 파행되었습니다.

이 내용 들으면서 정리하겠습니다.

[강석진 / 자유한국당 의원 : 여러가지 질의를 했음에도 제대로 답변도 되지 않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업무 보고를 계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런 것을 지적하면서 더이상 업무보고를 하는 것은 의미 없다는 차원에서 더이상 하지 않기로, 업무보고 받는 것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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