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찾고, 범죄도 막고' 휴면계좌 정리하세요!

'돈도 찾고, 범죄도 막고' 휴면계좌 정리하세요!

2017.06.27.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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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계좌를 만들어 놓고 1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놓은 경우가 많은데 50만 원 이하 소액계좌에 남아 있는 잔액만도 1조가 훨씬 넘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런 휴면계좌들이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는 만큼 서둘러 정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국내 16개 은행에 개설된 개인계좌는 총 2억6천만 개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 후 1년 이상 지난 미사용 계좌는 1억1,900개이며 이들 계좌 잔액은 50만 원 이하 소액 계좌 잔액 1조3000억을 포함해 총 17조40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장기 미사용 계좌의 주요 원인은 자동이체, 카드 결제, 주거래은행 변경 등으로 과거 거래은행에 남아 있는 미사용 계좌 존재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사를 하거나 금융회사에 주소변경을 신청하지 않아 금융회사의 만기안내 통보 등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밖에 계좌주가 사망했지만 상속인이 사망자 명의의 계좌가 있는지 몰라 찾아가지 않는 사례도 있습니다.

문제는 방치된 미사용 계좌가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사용 계좌가 범죄에 사용되면 계좌주에 대한 금융거래 제한이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적발된 통장 개설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이른바 대포통장은 모두 4만6300여 건에 달했는데 이 중 96%인 4만4400여 건이 기존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잠자고 있는 계좌에 있는 자신의 돈을 찾고 손쉽게 해지하는 방법은 직접 은행 창구를 찾거나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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