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팬심으로 예산 낭비? "송중기 입간판 세워라"

박 前 대통령, 팬심으로 예산 낭비? "송중기 입간판 세워라"

2017.06.16.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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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세워진 한류체험장인 '케이스타일허브', 여기에는 이렇게 배우 송중기 씨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데요.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시한 결과물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송중기 씨의 발자취 영상까지 제작하라고 주문하는 등, 세세하게 개입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케이스타일 허브 개관 당일부터 송중기 씨와 함께 직접 방문했습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송중기 씨와 약과 만드는 체험을 하기도 했었죠.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해 4월 11일) : (송중기 씨가 만든 약과가) 제일 예쁘네요. (제가 만든 것이) 제일 보기 싫고….]

그리고 두 달 뒤 케이스타일허브의 운영에 관해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지시를 내리는데요.

너무나 시시콜콜해서 이게 실무진의 지시인지, 대통령의 지시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함께 보시죠.

먼저 온라인 예약 기능과 체험 블로그, 영문 홈페이지 등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배우 송중기 씨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송 씨가 출연한 드라마의 홍보자료를 보완하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건물 앞에 입간판을 만들고, 판매 상품의 가격을 올리라는 지시도 있습니다.

이후 지시대로 건물 앞에 송중기 씨의 입간판이 세워지고 예산도 두 번의 증액을 통해 26억 원에서 171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박 전 대통령이 이른바 '팬심'을 이용해 국가 예산을 낭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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