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가 가금류 실거래가 사들여 도축

소규모 농가 가금류 실거래가 사들여 도축

2017.06.07.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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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소규모 농가 위주로 퍼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를 사들여 도축하는 이른바 '수매 도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100마리 미만 농가의 닭이나 오리 등을 모두 실거래가에 사들인 뒤 냉동 비축해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할 때 방출할 계획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처음 오리가 감염된 익산의 농가는 청둥오리 100여 마리를, 군산과 익산의 감염 농가들은 토종닭 10마리 안팎을 기르고 있습니다.

완주에서 처음 AI가 발생한 농가는 토종닭과 칠면조 15마리를 기르는 소규모 체험 농장입니다.

이번 AI는 이처럼 소규모 사육 농가에서 잇따르고 있어 대규모 전업농가와 달리 상대적으로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10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 4만 7천여 곳에서 키우는 가금류를 모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수매한 닭이나 오리를 도축한 뒤 냉동 비축하고 물가 안정 등 정부 차원에서 필요할 때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연태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둘째,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해 한시적으로 방사 사육 금지를 실시하고, 전국 지자체에서 100수 미만 소규모 농가의 수매·도태를 추진합니다.]

정부가 제값을 주고 사주기 때문에, 일선 농가에서는 적극적으로 가금류를 내줄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100마리 이상인 농가는 먼저 지자체를 통해 신청을 받은 뒤 수매도태를 추진합니다.

정부는 최근 중간 유통상 등을 통한 AI 감염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익산 지역은 인근에 국내 최대 육계 가공업체까지 있어 방역 당국이 감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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