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사실상 성공

'세월호 인양' 사실상 성공

2017.03.25.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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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일 넘게 바닷속에 있던 세월호가 그제(23일) 그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오늘 새벽에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리는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작업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인양 성공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바지선에 묶인 세월호가 절반의 모습을 드러낸 채 천천히 움직입니다.

오후 4시 55분, 바지선과 연결된 5척의 예인선은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기 시작했습니다.

3km 거리를 서서히 움직여 저녁 8시 반, 반잠수식 선박에 도착했습니다.

바지선에 묶인 상태인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안착하는 작업이 곧바로 이어졌고, 3시간 반이 지난 자정 무렵 세월호는 조금씩 조금씩 움직인 끝에 반잠수식 선박 안 제 위치를 찾았습니다.

세월호를 위에 둔 채 반잠수식 선박은 1.5m를 떠올랐고, 0시 50분에는 누워있는 세월호의 왼쪽과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이 서로 맞닿게 됩니다.

이어 거센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을 더욱 가깝게 붙이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세월호와 묶여있는 바지선이 스스로 물을 채우며 서서히 아래로 내려갔고, 새벽 4시 10분, 세월호는 자신을 목포 신항으로 옮겨줄 반잠수식 선박에 온전히 자신의 무게를 내려놓으며 선적을 마쳤습니다.

[이철조 /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손으로 비유할 수 있는 잭킹 바지선의 와이어가 세월호 선체를 들고 있었다면, 지금은 등으로 비유할 수 있는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

3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침몰 해역에서 벗어난 세월호.

이제 육지로 올라가 미수습자를 가족에게 돌려주고 감춰진 진실을 밝혀줄 일만이 남았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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