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대신 태블릿...디지털창구 늘리는 은행

종이 대신 태블릿...디지털창구 늘리는 은행

2017.03.14.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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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장이나 카드를 만들 때 종이 서식 대신 태블릿을 활용하고, 무인으로 인터넷뱅킹이나 펀드 가입까지 할 수 있는 디지털 창구를 도입하는 은행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행 창구에서 종이 서식이 사라졌습니다.

적금을 들고 통장을 만들 때 일일이 서류에 서명할 필요 없이 태블릿PC에서 한꺼번에 서명할 수 있습니다.

따로 전산화할 필요도 없어서 직원들 잔업도 줄었습니다.

[한동영 / 신한은행 스마트혁신센터 부부장 : 고객도 직원도 빠른 업무처리와 업무 효율화로 상당히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요. 디지털 전략에 따라서 비용 절감을 통한 은행 수익성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인 창구가 들어선 은행 영업점입니다.

영업이 끝난 밤에도 고객은 통장과 카드를 새로 발급받고, 각종 금융 상품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홍채와 지문 같은 신체 정보로 즉각 신분 확인도 이뤄집니다.

이렇게 은행 창구를 가지 않고도 은행 업무의 90%까지 무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은행들이 디지털 거래에 주력하는 이유는 점포를 찾는 고객 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은행 업무의 90%는 인터넷과 모바일과 같은 비대면 거래.

시중 은행들도 자연스레 점포 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창구 업무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무인 창구 증설과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고령층과 이주민을 금융 소외층으로 만들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곽범준 /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은행제도팀장 : 어르신들과 같이 전자금융 거래를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소비자들이 부당하게 권익을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빠른 디지털화에 맞는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지만, 사회적 요구를 무시할 수도 없는 은행권의 고민과 움직임도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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