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2명 중 1명 경력단절...재취업 8년 걸린다

기혼여성 2명 중 1명 경력단절...재취업 8년 걸린다

2017.02.22. 오전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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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혼 여성 2명 가운데 1명꼴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경력 단절 이후 다시 취업하는데 평균 8년 넘게 걸리고, 재취업해도 임금과 일자리의 질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은 이른바 '경단녀'가 기혼 여성 2명 가운데 1명꼴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결혼 때문에 경력 단절이 발생한 경우는 3년 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임신·출산과 가족 구성원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둔 경우는 늘어났습니다.

경력 단절을 경험한 여성이 다시 취업하는 데는 평균 8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다시 일자리를 구한다 해도 임시직이나 시간제 근로가 많았습니다.

경력 단절 이전에는 82%가 상용근로자였지만 재취업 여성의 상용근로자 비율은 45%에 불과했습니다.

임금 수준은 일을 그만두기 이전보다 27만 원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경력 단절이 없는 여성과 재취업 여성의 임금을 비교하면 월 평균 76만 원의 차이가 났습니다.

재취업을 할 때 겪는 어려움은 '양육과 보육' (51%)이 가장 컸습니다.

경력 단절 이후 다시 취업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경력 단절로 인한 개인과 사회의 손실이 큰 만큼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과 남성의 육아참여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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