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환란수준으로 '뚝'

제조업 체감경기, 환란수준으로 '뚝'

2017.01.1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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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제조업 체감경기가 대내외적 악재 요인이 겹치면서 외환위기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둘가운데 한 곳은 올해 보수적 경영을 통해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몇개월 째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고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

대내외적으로 악재 요인들이 겹치면서 올해 들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2월 전국 제조업 2,4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BSI 조사 결과 작년 4분기 18포인트 급락한 68로 나타났습니다.

BSI 68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2분기 65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 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체감경기가 악화된 요인으로 대내적으로는 정치 갈등에 따른 사회 혼란을 가장 많이 꼽았고 자금조달 어려움과 기업 관련 규제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대외적인 요인으로는 중국 성장률 둔화와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순이었습니다.

경영 환경 악화로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보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도 30%에도 못미쳐 청년 고용 절벽은 더욱 가파라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소비 투자 수출의 세가지 성장 기둥이 동시에 무너져 내리는 퍼텍트 스톰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며 정부의 근본적인 국가적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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