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급여 10% 삭감...위기경영 돌입

현대차그룹 임원 급여 10% 삭감...위기경영 돌입

2016.10.25.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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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이 전 계열사의 임원 급여를 10%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임원 급여 삭감은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7년여 만입니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파업 장기화 등으로 올해 실적 전망이 어두운데 내년에도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562만여 대를 팔았습니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8% 감소했습니다.

2년 연속 달성해온 연간 8백만 대 판매 실적도 올해는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국내 시장도 어렵습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각각 12%, 25% 급성장한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는 3.3%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이번 주에 나올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도 2010년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결국 계열사 임원 천여 명이 임금 10%를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1월 이후 7년여 만입니다.

[이현섭 / 현대차 홍보팀 부장 : 글로벌 시장 위축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을 통해 이를 조기에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결정에는 내년에도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유가 하락 때문에 신흥시장 수출은 급감하고 중국 시장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지 브랜드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우려도 큽니다.

지속하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앞당겨 선보인 그랜저IG가 현대기아차의 올해 8백만 대 판매 달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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