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자산관리 수익원 부상...은행 고령자 서비스 강화

은퇴 자산관리 수익원 부상...은행 고령자 서비스 강화

2016.09.18. 오전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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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로 노인 고객들의 은행 점포 방문이 높아지면서 시중 은행들이 전용 창구 확대 등 고령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주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 자산관리 등이 은행의 새로운 수익 영역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6월 말까지 우리은행을 찾은 50∼60대.

고령자 고객은 35.4%로 5년 전보다 10% 늘었습니다.

신한은행도 8월 말 기준으로 50대 이상 고객 비율이 33.9%로 5년 전에 비해 11.3% 증가했습니다.

50대 이상 고령자의 점포 방문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아짐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특화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전체의 약 90%에 해당하는 전국 820개 점포에 어르신 전용 금융상담 창구를 설치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신한은행은 고령층 고객을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 글자를 확대하고, 폰뱅킹 이용 시 쉬운 말로 상담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은 어르신 창구를 넘어 빛고을건강타운점과 오치동점을 아예 고령자를 위한 점포로 만들었습니다.

이 밖에 농협과 기업, 부산은행들도 고령자 전용 서비스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와 신한, 농협, 광주은행 등을 고령화 창구 우수 은행 사례로 다른 시중은행 등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은행들이 고령자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 등 노인 고객이 증가하고 이들의 은퇴 자산 관리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도 고령자를 비롯해 외국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서비스 확대를 주요 개혁 과제로 추진하는 등 금융소외 계층에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자에 대한 서비스 강화 추세는 은행을 넘어 금융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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