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운임 폭등...수출입 피해 현실화

해상 운임 폭등...수출입 피해 현실화

2016.09.01.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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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정관리를 앞둔 한진해운에 대한 선박 입항 거부와 압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입 피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상운임도 하루 사이에 50%나 폭등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곳곳에서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이 거부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스페인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항만 접안과 화물 하역 비용을 현금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돈을 융통해 지불하고 물건을 현지에 내려놓을지 다른 항구를 물색할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선박이 압류되는 첫 사례도 나왔습니다.

싱가포르 법원은 한진해운이 직접 소유한 한진로마호를 싱가포르 항구에 가압류했습니다.

한진해운이 다른 용선의 용선료를 체불하자 독일 선주가 가압류를 신청한 겁니다.

압류가 해제될 때까지 선박의 부두 접안이나 하역 작업은 불가능합니다.

한진해운이 빌린 한 컨테이너선은 용선료 체불을 이유로 선주가 운항을 거부해 멈춰 섰습니다.

해상 운임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55%,

한국과 파나마, 동부해안을 잇는 운임도 무려 50%나 올랐습니다.

[윤학배 / 해양수산부 차관 : 선박과 화물의 압류, 화물처리 지연, 운송 선박의 확보 곤란 등으로 최소 2달에서 3달은 수출입 화물처리에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선박 운송이 많지 않고 복수의 해운사를 이용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수출입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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