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바다 SNS, 이용자 불만은 '모르쇠'

광고의 바다 SNS, 이용자 불만은 '모르쇠'

2016.07.25.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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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가 보편화 되면서 효과적인 광고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큰 폭으로 할인해준다는 이른바 '핫딜 쿠폰'이나 앱을 설치하면 혜택이 많다는 메시지 등 종류도 다양한데요.

SNS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광고가 지나치게 많아 불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하다 보면 시도 때도 없이 광고가 등장합니다.

이용자는 원치 않는 광고를 봐야 하는 것도 귀찮고, 이로 인해 소진되는 데이터도 아깝습니다.

[공세연 / 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 광고 건너뛰면서 데이터 낭비도 많이 되고 중간에 잘못 눌러서 다른 데로 이동하면 짜증도 나고….]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SNS 이용자 중 64%가 불편하다고 느낀 적이 있고, 이 중 80% 이상이 과도한 상업적 게시물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자주 접하는 광고 유형으로는 쇼핑몰 광고가 가장 많았고, 앱 설치 광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불필요한 광고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광고 차단에 관한 메뉴를 찾아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4개 업체는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유일하게 '애드 프리'라는 차단 메뉴를 가진 네이버 밴드는 한 달에 2천 원을 내야만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법 유해 정보가 걸러지지 않고 퍼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SNS 이용자 4명 중 1명은 사설 도박이나 음란물, 성매매 알선 등 불법 정보를 접했다고 답했는데, 이 가운데 30% 가까이가 10대였습니다.

[이유진 / 한국소비자원 약관광고팀 : 불법 유해 정보를 신고한 소비자들의 약 20%만 게시물 삭제 등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회신을 받았습니다. 나머지는 게시물 삭제가 되지 않거나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광고 차단 메뉴를 신설할 것을 권고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 유해 정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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