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제·탈취제까지...생활용품 전반으로 불신 확산

방향제·탈취제까지...생활용품 전반으로 불신 확산

2016.05.05.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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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파문에 이어 널리 유통되는 탈취제나 방향제에도 유해 물질이 들어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신은 화학 성분이 들어간 생활용품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생활용품 코너.

방향제나 세정제, 탈취제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습니다.

한두 개도 아니고 무려 96개 제품에 유해 물질이 들어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오랫동안 문제가 된 제품을 써온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원모 / 서울 서대문구 : 혹시 나한테도 피해가 오지 않나, 지금 내 몸속에도 그런 게 있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 다 있겠죠.]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가뜩이나 주춤했던 생활용품의 매출은 큰 폭으로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생활 정보를 나누는 인터넷 카페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방향제나 탈취제 등에 폐와 신장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이 들어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건 지난해 4월.

보고서가 나온 지 1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선희 /서울 은평구 거주 : 정말 사람이 죽어 나가야 그제 가서 늑장 대처를 하는 것 같아서 정부나 기업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거 같아요.]

가습기 살균제에서 시작된 소비자들의 불신은 이제 화학 성분이 들어간 생활용품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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