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습관 좋으면 보험료 깎아준다...다음 달 첫선

[앵커]
운전 습관을 알아서 측정하고 운전 습관이 좋으면 보험료까지 깎아주는 상품이 곧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몇 년 전부터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험사도 보험사지만, 사물인터넷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통신사들이 더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통신사에서 개발한 자동차 운행 기록 장치를 달고 운전 습관을 알아봤습니다.

주행거리나 시간은 물론 과속이나 급제동, 급가속의 횟수까지 실시간으로 측정됩니다.

운전을 마치고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한 안전운전 점수는 60점대.

시범 사업에 참여한 7천여 명 가운데 하위권이었습니다.

운행 기록 장치에서 수집된 정보는 실시간으로 통신사의 서버에 전달돼 분석되기 때문에 곧바로 자신의 운전 습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좋은 운전 습관을 지닌 고객은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이 다음 달에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보험이 만기가 됐을 때 안전운전 점수가 높으면 보험료를 5% 정도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사물인터넷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KT와 SK텔레콤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보험금이 많이 나가 고민이던 보험사들은 선뜻 받아들였습니다.

[이창근 / 메리츠화재 파트장 : 고객은 보험료 할인받는 혜택을 누리게 되고 보험사 입장에서도 우량한 운전 습관을 가진 고객을 쉽게 찾아서….]

미국에서는 운전자 습관 연계 보험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2020년쯤에는 전체 계약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운전 습관을 분석하는 방법도 더욱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한림 / KT 책임연구원 : 날씨 정보, 비가 왔느냐, 눈이 왔느냐, 또 교통 상황 정보, 교통 흐름이 얼마나 좋은 상태에서 운행됐느냐를 보고 사고와 연관된 운전 습관을 뽑아서….]

눈앞으로 다가온 첨단 자동차 보험 시대가 보험 시장은 물론 도로의 풍경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